한빛 강남등 소재 아파트 감정가의 80%로은행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담보비율(대출가능액/담보가액)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한빛은행은 16일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한 서울시 강남ㆍ송파ㆍ강서ㆍ영등포구 소재 아파트에 대해 담보비율을 감정가(시가의 90% 정도)의 85%에서 80%로 낮췄다. 또 지방에 있는 아파트는 80%에서 70%로 담보비율을 하향 조정했다.
한빛은행의 한 관계자는 "담보비율을 조정하지 않은 서울의 나머지 지역 아파트에 대해서도 시세를 검토해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면 즉시 대출 가능액이 줄어들도록 비율을 낮출 계획"이라며 "아파트 외 주택과 기타 부동산에 대해서도 역시 가격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3월11일 시가의 90%까지 대출해주던 아파트 담보비율을 81%로 인하한 데 이어 8일 또 한차례 조정해 72%까지 낮췄다. 뒤이어 조흥ㆍ서울은행 등도 담보비율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담보비율을 낮추고 있는 것은 그동안 아파트 등 주택을 담보로 한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해 부동산값이 갑자기 떨어질 경우 부실이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은행은 그동안 아파트 시가의 100%까지 대출을 해주는 등 경쟁적으로 대출 마케팅에 나서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성화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