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근로자 5년새 176.5만명 증가

작년 939만명…비중도 전체 취업자의 33.8%→40%로 ↑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 근로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176만명(23%)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이 늘어나는 것은 통상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를 의미해 고용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상용직 근로자 증가 실태분석 보고서’에서 상용직 근로자 수는 지난 2004년 762만5,000명에서 지난해 939만명으로 176만5,000명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중에서 상용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33.8%에서 40%로 6.2%포인트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직 근로자의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04년 40.5%(533만6,000명)에서 지난해 46.2%(633만8,000명)로 5.7%포인트(100만2,000명), 여성은 24.4%(228만9,000명)에서 31.2%(305만1,000명)로 6.8%포인트(76만2,000명) 상승했다. 상용직 근로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현상은 노동시장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문직과 사무직, 산업별로는 사업 서비스업과 교육보건 및 사회복지업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99인 규모가 전체 증가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연령별로는 40대의 상용직 고용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노동연구원 측은 “상용직의 고용 비중이 2002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는 경기요인으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 추세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또 “노동시장의 거의 모든 하위집단에서 상용직 근로자의 고용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고용관리 방식이 상용직 고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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