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증시는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와 불안한 국제유가 흐름 등으로 인해 관망세가 지배한 가운데 약보합권으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7.82 포인트 (0.08%) 내린 9,749.9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 포인트 (0.06%) 하락한 1,914.04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0.94 포인트 (0.09%) 빠진 1,094.80을 각각 기록했다.
노르웨이 석유업계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은 오전 내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노르웨이 정부가 강력한 개입의지를 나타낸 후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가도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가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데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하면서 반등세는 힘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통화에 비해 수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미국 달러화 환율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활기없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스미스 바니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0.72%)와 알테라(0.87%), 아날로그 디바이스(1.09%)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으나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텔은 0.05% 상승에 그쳤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9% 올랐다.
뉴욕주 검찰의 업계 비리 수사로 약세를 나타냈던 보험업체 AIG는 당국과의 신속한 화해를 모색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2.56%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가공업체 켈로그는 기대 이상의 수익과 긍정적인 사업전망에 힘입어 1.74% 상승했다.
그러나 보잉은 육군의 현대화 계획에서 역할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1.03% 떨어졌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한 통신업체 벨 사우스(-0.49%)와 운송업체 CNF(-5.47%), 의료용품 생산업체 킴벌리 클라크(-6.39%), 의료서비스 업체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스(-0.46%) 등도 동반 하락했다.
거래소 13억8천만주, 나스닥 15억9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722개 종목(49%) 대 1천564개 종목(45%),나스닥이 1천667개 종목(51%) 대 1천400개 종목(43%)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