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거듭난다] 한국마사회

상시 혁신전담조직 신설… 부정적 인식 바꾸기 총력

이우재(왼쪽) 마사회 회장이 각 분야 임직원 대표들과 함께 경마산업분야 투명사회 협약에 대한 선서를 하고 있다.



‘베스트 펀, 베스트 밸류 컴퍼니(Best Fun, Best Value Company)’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ㆍ사진)는 2007년을 그동안 추진해온 혁신 프로젝트 완성의 해로 설정했다. 혁신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지난해 까지 운용해 오던 톱 다운(Top-down) 방식의 혁신활동을 지양하는 대신 올해에는 바텁 업(Bottom-up) 방식의 자발적인 혁신문화 구축을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마사회는 혁신 경진대회를 오는 12월에 개최, 대대적 포상책으로 동기를 유발하는 한편 지속적 혁신 교육으로 구성원의 자질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우재 회장은 “2007년은 한국마사회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자신감 이면에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 성과가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는 마사회 혁신 활동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임시직제에서 다뤄졌던 혁신업무가 지난해 1월 18일 경영혁신실, 청렴혁신팀 등 상시 혁신전담 조직이 신설되면서 체계적인 혁신활동 전개가 가능했다. 이들 혁신전담 조직은 방향타를 설정하기 위한 브레인 스토밍 작업에 먼저 착수했다. 부서 의견 등을 수렴, ‘혁신 내재화로 국민에게 신뢰 받는 즐거운 경마공원(Happy Park) 실현’이라는 모토가 탄생했다. 이와 관련 마사회 한 관계자는 “경마산업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 등 마사회를 둘러싼 제반 환경을 분석하고 조직의 미래 지향점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발 더 나아가 4대 혁신주제도 구체화 했다. 경영활성화(Dream Maker), 반 부패 윤리경영(Clean KRA), 업무 프로세스 혁신(Innovative Pathfinding), 지속적 사회공헌 활동(KRA Angels) 등이 그것이다. 4대 혁신주제의 세부 운용방향 수립에서 마사회는 경영 활성화를 가장 우선시 했다. 최근 사회 경향이 지속적 고객만족을 위한 경영활동을 중시하는 점으로 바뀌고 있다는 데 착안 한 것. 여기에는 경마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체감 고객만족도를 높여야만 경마의 비교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실제 최근 들어 경마산업은 매출액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반 부패 윤리경영 구현을 강조를 꼽았다. 마사회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을 기꺼이 수용 하겠다는 조직원의 정서가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동시에 매너리즘에 빠져 관례적ㆍ기계적으로 되풀이되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지난 한해 동안 끊임없이 혁신 작업을 진행했다. 이 같은 혁신노력은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국가청렴위원회가 주관한 2006년 공공부문 청렴도 조사에서 전체 304개 기관 중 6위를 기록했다. 농림부 산하 기관 중에서는 3위의 좋은 성적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처음 조사대상에 편입됐는 데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마사회는 또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년대비 15점 상승한 76.9점을 기록, 최우수 향상그룹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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