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향후 1년간 추가 부양책을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조위안(약 720조원) 규모의 ‘중국판 뉴딜’ 이외에 새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원 총리는 8일 밤(현지시간)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좌담회에서 “사람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4조위안 규모에 그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우리(중국)를 아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총리는 “금융위기 대응조치가 결코 4조위안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4조위안)은 우리의 4대 부양책 중 하나인 정부의 민생 프로젝트 및 기초시설 투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에 더해 ▦10대 산업 진흥계획 ▦과학기술 육성 ▦사회보장 등의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이 (4대 부양정책의) 한몸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이어 “경기부양을 위해 거의 매주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은 아마도 앞으로 1년간 부단히 지속될 것이고 그것(새 정책)은 4조위안 부양책 안의 것들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이번 샤먼 방문은 최근 국무원이 대만과의 경제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해협서안(海峽西岸) 경제구’ 건설안을 통과시킨 직후 이뤄진 것으로 그는 천훙(宸鴻)과학기술주식회사를 비롯한 대만 기업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양안 간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샤먼은 양안 간의 협력과 교류의 중심지로 현재 대만 투자기업 3,300개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