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내년 1월1일 공동시장 출범

정상회의서 합의…달러 페그제는 유지키로

고유가로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걸프 지역 산유국의 정치ㆍ경제 협의체인 걸프협력협의회(GCC)는 내년 1월1일부터 공동시장(common market)을 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쿠웨이트ㆍ카타르ㆍ바레인ㆍ오만 등 GCC 6개국은 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폐막한 정상회의 결과, 이렇게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GCC는 실무 절차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공동시장이 출범하면 GCC 회원국은 1957년 유럽경제공동체(ECC)나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이 상호 무역제한이 철폐되고 자본ㆍ노동 등 경제 생산요소의 이동이 자유롭게 된다. GCC 정상은 또 달러화 약세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달러 연동 고정환율제도를 그대로 유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압둘라흐만 알-아티야 GCC 의장은 이날 정상회의가 끝난 뒤 “내년 1월 공동시장이 출범하면 GCC 국가의 시민은 걸프 경제공동체에서 같은 기회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통화 단일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만에서 열릴 다음 정상회의 때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진행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였던 환율 정책 변경과 관련, “GCC 회원국은 달러화 약세에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고정 환율제도)를 지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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