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강호동 소속사 디초콜릿 '횡령의혹'에 사상 최저가 경신

유재석과 강호동 등 인기연예인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가 전 경영진의 횡령 의혹으로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하한가까지 떨어진 2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 상장 이후 최저가다. 시가총액은 8억원이 증발했고 미처 팔지 못한 매도잔량만도 441만주에 달했다.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전 경영진의 횡령 의혹. 한국거래소는 개장에 앞서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에 대해 디초콜릿이앤티에프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지난 14일 전 경영진의 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회사 측은 "횡령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 등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횡령 혐의에 대한 조회공시는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현재 상장된 코스닥 기업 가운데 횡령 혐의로 조회공시를 받은 기업은 12개로 모두 공시 당일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디초콜릿이앤티에프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연예기획사 부분에서 올리고 있으며 소속 연예인으로는 유재석ㆍ강호동ㆍ고현정ㆍ박경림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4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7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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