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 경제성 없을것"

"250억 예산만 낭비" 우려

경북 상주시가 유치한 제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가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예산만 낭비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상주시는 4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이 대회를 위해 국ㆍ도비(133억원)를 포함해 220억원을 들여 사벌면에 국제승마장을 건립했다. 대회에는 30여억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돼 모두 25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참가선수 규모가 작고 승마가 대중성을 띠지 못해 관중 또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경제파급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 국내 승마인구 등을 고려할 때 대회 이후 경기장 운영에서도 별다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상주시는 지난 2008년 1월 유치작업을 시작할 때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대회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인구가 줄어들고 재정도 빈약한 작은 도시에서 일자리 창출도 미미하고 경제효과도 알 수 없는 승마대회를 개최하는 게 무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상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승마대회를 대거 유치해 주변에 낙동강 개발사업과 함께 조성되는 각종 관광지와 연계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에 많은 이익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