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머리로… '해결사' 박주영 팀 구했다

결승골 작렬… 프랑스컵 16강 진출 이끌어

박주영(25ㆍAS모나코)이 결승 헤딩골로 팀을 프랑스컵 16강에 올려놓았다. 박주영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랑스컵 32강전에서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의 이번 골은 지난해 12월24일 정규리그 르망과의 원정경기 이후 1개월 만에 기록한 득점이다. 박주영은 이날 전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모나코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2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페널티지역까지 몰고간 뒤 오른발 강슛을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쳐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기세가 오른 박주영은 전반 28분에도 상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이 살짝 뜨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날 무렵 리옹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전반 45분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 알랭 붐송이 코너킥으로 올린 볼을 헤딩슛으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갈랐다. 수세에 몰린 모나코는 후반 5분 얻은 페널티킥을 네네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박주영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프랑수아 모데스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헤딩해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리그에서 기록한 올 시즌 7호골이다. 프랑스컵 16강은 오는 2월10일과 11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이영표(33ㆍ알 힐랄)는 19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고 팀은 3경기를 남겨두고 사우디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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