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5인터넷 大亂] 이상철 정보통신부장관 일문일답

“전국민이 `보안이 네트워크의 생명`이라는 확실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상철 정보통신부장관은 26일 인터넷 마비사태와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기존의 개인 컴퓨터나 서버를 파괴시키는 것과는 달리 네트워크 자체를 무기력화시키는 것으로 인터넷 사용자 각자가 보안의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을 경우 재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일어났나= 지난 25일 토요일 오후2시10분께 드림라인에서 처음으로 이상 징후를 포착, 정보보호 진흥원에 신고했다. 정보보호진흥원은 오후 4시께 이것이 MS사의 서버솔루션인 `MS SQL 서버2000`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 솔루션과 관련된 1433,1434포트를 차단하도록 통신사업자들에게 권고했다. 그 때부터 사태가 진정돼 밤 11시에 인터넷 접속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먼저 감염된 뒤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발원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왜 우리나라가 유독 피해가 컸나= 다른 나라는 초고속인터넷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러스가 작동하는 윈도2000과 윈도NT의 보급률이 높았고 미국의 경우 원하는 인터넷 주소로 연결시켜주는 DNS서버가 여러대 있지만 국내에는 3개 밖에 안돼 피해가 컸다. 중소기업, PC방 등 서버 관리자들이 보안의식이 낮아 지난해 7월부터 MS사가 한국사이트를 통해 공급한 보안 패치파일을 설치하지 않았던 것도 문제다. ▲국제협력상황은= 이번엔 국제협력이 그리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에 유사사례가 있었다는 게 발견되면서 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우리 사례를 해외에 알렸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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