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의 트랜스미션, 밧데리 충전기, 캔디상자와 1.8㎏ 크기 소포」얼핏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이런 물건들은 모두 미 범죄자들이 불법 돈세탁을 위해 현금을 운송한 도구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 뉴저지주 및 뉴욕주 세관당국이 15일 의회청문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미 범죄자들은 마약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현금의 돈세탁을 위해 남미나 카리브해지역으로의 현금을 몰래 반출한 뒤 이후 현지에서 적법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재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포의 경우 현행 미 법률상 4파운드(1.8㎏) 이하일 경우 영장 없이는 경찰과 세관당국이 임의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어 최근 이를 통한 돈세탁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 정도 크기면 100달러들이 지폐 1,800장 즉 18만달러(약 2,000만원)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김호정기자GADGETY@SEC.CO.KR
입력시간 2000/05/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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