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세대 이동통신기술 세계 첫 시연
제주=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영화 한 편을 눈 깜박할 사이에 전송할 수 있는 4세대(G) 이동통신기술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31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G 포럼 2006’에서 4G 기술을 공개한 후 중문관광단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시연회에서 삼성전자는 정지해 있을 때는 1Gbps, 이동할 때는 100Mbps의 속도로 무선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해 경쟁업체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전송속도가 1Gbps에 달하면 MP3 음악파일 100곡을 2.4초, CD 1장짜리 영화 1편을 5.6초에 전송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4G 통신시스템뿐 아니라 단말기 분야에서도 경쟁업체들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오는 2010년 상용화를 위해 2008년까지 4G용 휴대폰 시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G가 상용화되면 정보기술과 나노기술ㆍ바이오기술 등이 융합돼 지금은 불가능한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나 가상현실ㆍ생체인식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가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4G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또한 국제표준단체인 국제전기통신연맹(ITU) 등 19개 표준화 단체 및 워킹그룹에서 의장단으로 활동하는 한편 국내외 26개 대학과 4G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8/31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