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질주 계속"

태극낭자 28명 3일 숍라이트클래식 출격
이미나·김주미 "US오픈 출전위해 꼭 우승"

이미나

김주미

12개 대회에서 우승 5번, 준우승 8번. 이 중 연장전을 치러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것만 3번. 미국 LPGA투어 소속 한국 여자 선수들의 지칠 줄 모르는 기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여자선수 28명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시뷰 리조트의 베이 골프코스(파71ㆍ6,071야드)에서 펼쳐지는 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 상금 14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인 아니카 소렌스탐(36ㆍ스웨덴)를 비롯해 올해 각각 2승씩 거두며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는 로레나 오초아(25ㆍ멕시코)와 캐리 웹(32ㆍ호주)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 한국 선수들의 상승 행진을 저지할 태세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소렌스탐은 직전 출전대회에서 ‘여제’의 체면을 구겼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크게 집착, 한국 선수 2주 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소렌스탐은 지난 14일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 컷 탈락한 데 이어 21일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는 막판 몰락으로 우승을 놓친 뒤 지난 주 휴식을 취했다. 내친 김에 상금 왕 질주에 속력을 더 내려는 오초아와 ‘부활’을 넘어 확실하게 정상에 재 등극하려는 웹의 투지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늘 그렇듯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가장 큰 우승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주 우승을 포함해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5’의 초 강세를 보이는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가장 크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 시즌 초반 매섭게 준우승 퍼레이드를 펼쳐 신인왕 1순위에 오른 이선화(20ㆍCJ)와 지난해 이 대회 공동 7위에 올랐던 김미현(29ㆍKTF)의 활약도 주목된다. 김주미(22ㆍ하이트)와 이미나(25ㆍKTF)는 남들과 다른 절박한 이유를 더 가지고 있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는 경우. 올 들어 각각 SBS오픈과 필즈오픈 등 첫 2개 대회를 휩쓸었던 두 선수는 실수로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큰 US오픈 출전신청을 마감 시한인 지난 4월까지 하지 않았다. US오픈은 USGA가 주최하기 때문에 역대 우승자 등 자동 출전 권 자가 아닐 경우 LPGA투어 우승자라도 반드시 신청을 해야 참가할 수 있는 경기다. 때문에 두 선수가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은 이번 숍라이트 클래식부터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웨그먼스LPGA 등 US오픈 전까지 치러질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방법 뿐이다. 크게 낙담했던 두 선수는 반드시 US오픈 출전 길을 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미나는 지난 주 연장전에서 한희원에게 패배했던 아쉬움까지 있는 터라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3일 내내(1라운드 새벽4시, 2라운드 새벽2시, 3라운드 새벽 3시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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