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와 관련,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기업들은 대통령을)믿고 용기 내시고 투자해 줄 것 ”을 촉구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노사관계, 규제문제 등 주요한 경제 현안은 직접 챙기고 있다 ”며 “노사문제는 기업이 대화로 줄여주는 노력을 해 줄 것 ”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올해 노사분규를 지난해 보다 50% 이상 줄이려고 한다 ”고 말하고 “노사문제는 법과 원칙으로 분명하게 대응하겠다 ”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제를 위해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가졌던 생각은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꾸자 ”며 “자주 보는 것이 좋다고 하면 자주 보자 ”고 재계 총수와의 정기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동업자가 된 기분 ”이라며 “이런 자리를 자주 합시다 ”라고 말해 그동안 냉각상태를 보이던 정-재계 사이에 화해무드가 급속히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 대통령 이날 낮 강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포함된 전경련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일자리 창출, 규제완화, 투자활성화 등 경제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검찰의 재계 수사를 언급하면서 “정치자금 수사는 검찰독립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 ”이라고 말한 뒤 “정치하는 사람으로써 부끄럽고 난감하지만 이기회를 잘 살려 나가면 정치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재계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좋은 기회로 살려나가자 ”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검찰도 국민정서나 재계가 느끼는 불편과 우려를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며 “제도와 현실을 서로 일치시켜나가도록 경제팀과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들이 정책이 불투명해 투자를 못하겠다고 하는데 무엇이 불투명한 지 말씀해 주면 투명하게 해 나겠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에게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정 협의회` 운영을 건의했다. 또
▲검찰 수사의 조기 종결
▲자유무역협정 체결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기관투자가 육성
▲투자진흥확대회의 대통령 주재
▲관광산업 육성 등을 건의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