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웹젠의 주가가 얼마나 오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웹젠의 공모가가 3만2,000원으로 크게 저평가돼 있어, 등록 직후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등록일부터 5일 정도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난히 10만원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웹젠에 대해 `강력매수(Strong Buy)`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웹젠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ㆍ타이완ㆍ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등록 직후 5일 연속 상한가는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준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웹젠의 목표주가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 12만5,000원보다 높은 13만원으로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웹젠의 올해 예상 EPS(주당 순이익) 1만829원에 엔씨소프트와 동일한 수준인 목표 PER 12배를 적용해 적정주가를 13만원으로 산정했다”면서 “절대적인 실적 규모는 엔씨소프트가 훨씬 크지만, 매출액성장률ㆍ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웹젠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대한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도 “웹젠이 10만원을 넘기며 고가 경신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단 1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주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호예수로 거래가 묶여있는 물량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4.5%를 비롯해 총 63.9%에 달하기 때문. 하반기 이후 경쟁업체들의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출시될 예정인 것도 향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투증권은 웹젠의 6개월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웹젠의 신규등록에 관심을 보이며, 주가 상승을 예견하고 있다. ING베어링 증권은 웹젠의 공모가격이 회사측이 제시한 올 실적 추정치 기준 PER 3.2배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등록 후 며칠간 상한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와증권도 웹젠이 오는 2005년까지 50% 정도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 3D게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가 첫 거래일부터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