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감산 연장
LCD값 부진 장기화 우려에 이달도 생산 줄여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지난 8월 한달 동안 액정표시장치(LCD) 감산을 단행했던 LG디스플레이가 9월에도 감산을 연장한다.
이는 전세계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이에 따른 TV 등 완성품의 시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LCD 가격의 부진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전체 LCD 생산 능력의 10% 정도 생산량을 줄인 데 이어 9월에도 감산을 지속하기로 했다. LG는 당초 감산 일정을 8월 한달에만 국한하기로 했다.
시장 주변에선 "LG디스플레이가 감산 연장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것은 LCD 값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황이 계속 부진하다면 감산 시기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LCD 시장에서는 TV용에 이어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일부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처분하고 있고, 이에 따라 8월 한달 동안 주요 LCD 패널 가격이 전달에 비해 최고 10%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IT용 패널은 모니터 주력 제품인 19인치 와이드 LCD 가격이 8월 말 현재 지난 5월 대비 30% 정도 하락했고 노트북용 패널도 5월 대비 20%가량 내려앉았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3ㆍ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분기 대비 91% 감소한 800억원에 머물 것"이라며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비수기로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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