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고객서비스 강화 '잰걸음'

통화료 할인지역 늘리고 고객센터 기능 확충도


최근들어 보조금 지급 자제 결의 등 마케팅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생기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이 고객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통합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고객서비스직군 신설 ▦통화료 할인지역 확대 ▦고객센터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는 지난 2일부터 'T존 서비스'의 통화료 할인지역을 집과 사무실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 화면의 알리미 기능을 강화했다. 'T존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할인지역에서 통화하면 인터넷전화(VoIP) 수준의 요금을 적용하는 유무선대체(FMC) 서비스로, 고객이 T존 내에서 휴대폰으로 전화할 경우 1초당 1.3원의 통화료가 부과된다. 이번 조치로 SK텔레콤 고객은 기본 월정액 2,000원에 1,500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할인지역 1곳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또 T존 이용 고객들의 통화료 할인지역 확인 방법도 개선해 대기화면에서 T존 할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알리미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개별적으로 안내 멘트 차단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집과 사무실에서 통화를 많이 하는 직장인 고객들의 통화료 절감 혜택이 기대된다"며 "T존 서비스의 통화료 혜택이 더욱 부각돼 이용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경우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지점의 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고객서비스직군을 새로 만들고, 지난 2일부터 300명을 뽑는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고객접점 분야의 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일반직과는 별도의 직군을 만든 것. 이 직군은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한 유선상품 신규 고객에 대한 개통과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AS), 상품판매를 동시에 수행한다. KT는 고객서비스직군 신설로 개통, AS, 영업 등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편 고객 접점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앞으로도 고객서비스직군을 지속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유열 KT홈고객부문 사장은 "상품 경쟁력인 고객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직군을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LG텔레콤도 예외는 아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고객들의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바일 고객센터 기능을 이달부터 확충했다. 고객들이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전화하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라도 ▦사용요금조회 ▦요금제변경 ▦요금납부 ▦청구서보기 같은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바일 고객센터는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나 정보이용료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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