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20명당 약 1명 꼴로 간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538만명을 분석한 결과 1만명당 485명(남성 555명, 여성 358명)꼴인 26만여명이 성인질환자로 나타났으며 34만4,000여명(6.41%)이 건강주의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질환별로는 간장질환이 1만명당 15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 120명, 당뇨질환 103명, 고지혈증 77명, 신장질환 44명 등의 순이었다. 40대 이상 수검자에서는 고혈압이 1만명당 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장질환 163명, 당뇨질환 160명, 고지혈증 99명, 신장질환 6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간장질환자가 1만명당 210명으로 여성의 4.3배, 고혈압ㆍ당뇨ㆍ고지혈증 환자는 여성의 1.9~1.4배에 달했다. 반면 여성 빈혈ㆍ신장질환자는 1만명당 56명, 72명으로 남성의 5.3배, 2.5배나 됐다.
검강검진자 중 흡연자는 33.2%였다. 하루 두갑 이상 피우는 사람 중 질환자는 1만명당 735명으로 반갑 미만 흡연자(485명)보다 52% 많았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 중 질환자는 1만명당 434명인 반면, 담배를 피우다 끊었거나 계속 피우는 사람 중 질환자는 각각 568명, 548명이었다. 담배를 끊은 사람의 질환율이 높은 것은 건강에 이상이 생겨 담배를 끊은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거의 매일 운동하는 사람 중 질환자는 1만명당 566명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중 질환자(479명)보다 18% 많았다. 이는 건강에 이상이 생긴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강검진자 중 54.7%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의 주당 운동횟수는 1~2회가 가장 많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