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은 국민, 대구, 부산은행 등의 은행주가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지난해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익 덕분에 은행들의 자본이 늘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총 자산이익률(ROA)은 기대이하”라며 “결국 높은 ROA를 통해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고 주당순자산비율(PBR) 은행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은행주들은 지난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이유(저 PBR)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또 주식시장의 호조로 은행들이 출자 전환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평가익도 크게 늘었다. 한국증권은 은행주들이 지난해 ROA 1.3%, ROE 22%를 기록하며 향후 수년간 그 수준을 달성할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자산매각 등 비경상적인 요인이 줄고, 지난해 유가증권 평가익으로 늘어난 자본 때문에 ROE는 16%로, ROA는 1%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은행의 수익성지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조를 보이는 고PBR 은행주들이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랜차이즈 가치가 높은 고 PBR 종목인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를 상회하는 주가흐름을 보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