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와 전미 자동차 노조(UAW)가 4년마다 개최되는 임금단체 협상에서 시한(14일자정ㆍ한국시간 15일 오후1시)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주말인 15일(현지시간) 오후에도 협상을 재개했으나 결론을 내재 못해 16일 오전 협상을 속개하기로 했다.
UAW 관계자는 “15일 밤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근로조건등에 대한 소위원회의 세부 협의에서 진전은 있었지만 주요 쟁점은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는 릭 웨고너 GM회장과 로널드 게켈핑거 UAW위원장이 협상에 직접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인 최대 1,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퇴직자 건강보험 펀드(VEBAㆍVoluntary Employee Beneficiary Association) 조성 문제를 둘러싸고 회사측의 펀드 분담금 출연비율과 사후보장 조항ㆍ분담금의 주식비율 등에 대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사측은 펀드 출연금을 전체 소요금액의 60~70%를 출연하겠다는 데 비해 노조측은 최소한 80%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존슨 리먼브러더스의 자동차부문 애널리스트는 “양측은 파업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분담비율을 75%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UAW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노조원들로부터 파업권한을 위임받아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