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회계처리 기준을 만드는 재무회계기준심의위원회(FASB)가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행할 방침이다.로버트 헤르츠 FASB 의장은 5일 미 하원 연설에서 기업들의 반대와 정치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기업의 도전을 받고 있다”며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FASB가 스톡옵션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시기에서 나온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FASB는 다음 주 내로 스톡옵션 처리 방안을 기준 변경 대상에 포함시킬지 결정해야 한다.
FASB는 지난 1993년에도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를 의무화할 방침이었으나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IT업체들의 로비와 정치권의 압력에 밀려 결국 비용처리와 주석사항으로의 공시 중 선택하는 현재의 기준을 만들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