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셋째 자녀 출산시 분유 반값"

일동후디스는 내달 1일부터 내년 5월말 사이에셋째 자녀를 출산하는 소비자에게 분유 전(全)제품을 반값에 1년간 제공키로 했다.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18일 낮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출산장려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되겠느냐"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도움이 된다면 추후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연간 4만명 가량이 잠재 혜택 대상으로 꼽히지만 그중 1만명 안팎이우리 제품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그 경우 연간 120억원 정도의 할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할인은 일동후디스 쇼핑몰 '마이베이비 닷 컴(www.mibaby.com)'에서 구입할 때에만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트루맘(이하 800g, 2만800원), 뉴클래스(2만8천300원), 산양분유(4만2천500원) 등을 한달 5통에 한해 50% 할인된 값에 구입할 수 있고, 그 경우 한달에 10만원 안팎의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올해 매출 1천억원이 목표이며, 앞으로 유아식 시장에서 1등이 되겠다는 포부"라면서 "기능성 식품, 노인식품으로도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장기(6개월-24개월) 조제식이 성장기 조제분유에 비해 두뇌 발달,장 기능 활성화, 칼슘 흡수, 충치 예방 등에 좋다는 유당 함량이 30% 적다"며 "그러나 (우리 회사가 많이 취급하는) 성장기 조제분유 광고가 정부에 의해 작년부터 금지돼 대부분 분유업체들은 광고가 가능한 조제식만 생산함으로써 부모들이 조제식을분유로 알고 먹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성장기 조제분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광고 규제를 하지않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쟁) 업체들이 수입품을 취급하는 우리를 죽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한때 헌법소원 제기를 검토하기도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식품에 문제가 많기에 개선해야 할 것도 많지만 작년에 한 시민단체가우리 회사 제품에서 농약이 나왔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언론이 그대로 보도했던사례처럼 시민단체에 억울하기도 하다"며 "그러나 정부 공무원도 NGO에 잡혀있고 우리도 싸워봐야 득될게 없어 법적 대응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