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력 관리의 글로벌화를 위해 지난해 영입했던 최고인사책임자(CHO) 레지널드 불(Reginald Bull) 부사장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불 부사장은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이 지난해 말 수술을 받았으나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간병과 가족을 돌보기 위해 영국으로 귀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 부사장은 오는 31일자로 퇴임한다.
LG전자는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불 부사장에게 6개월간 인사 분야 컨설팅을 맡기기로 했으며 신임 CHO를 영입할 때까지 불 부사장과 함께 근무해온 현 탤런트매니지먼트(Talent Management) 팀장인 강돈형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불 부사장은 지난해 7월 CHO로 영입된 후 글로벌 인재영입, 성과관리 및 인재육성 프로세스 정립 등 LG전자 인사관리 부문의 글로벌화를 주도해왔다.
남용 부회장은 "불 부사장은 글로벌 인사관리 분야의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LG전자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불 부사장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가진 인재를 영입해 세계 최고의 조직을 만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