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를 품질경영 원년으로 삼고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3.3% 늘어난 10만5천대로 설정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21일 삼청각에서 2004년 실적 및 2005년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10만5천대 판매 목표와 함께 SM시리즈가 속해 있는 승용부문의 시장점유율을 23.4%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올해 경영계획을 공개했다.
제롬 스톨 사장은 "올해를 선진화된 품질경영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최근잇따라 출시된 SM7과 SM5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내수경기 회복세도가시화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훨씬 좋은 실적을 올해 거둘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톨 사장은 "자동차 시장은 신차 출시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올해의 경우 매우많은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르노삼성도 SM7과 SM5에 이어 하반기에는 SM3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급속한 원자재가 인상이 자동차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대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더 많아 올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해 루이 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 방한시 밝혔던 향후 3년간 6천억원 투자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이는 주로 2007년 출시 예정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개발과 차세대 가솔린 엔진 생산공장 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아울러 올해 3천500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출물량을 내년에는 5-6배까지 늘려 지금까지의 내수위주 기업에서 수출역량이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07년 출시 예정인 SUV의 경우 지금까지 출시됐던 여타 차종과 달리수출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르노삼성의 수출증대에 큰 기여를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총 8만5천98대를 판매해 매출 1조3천470억원, 순이익 78억원을 기록,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