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주들이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면 급등세를 보였다. 26일 종이ㆍ목재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65% 오른 291.47포인트로 마감, 3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 유입된 저가매수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지업종은 그동안 국제 펄프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연초이후 복사지 내수시장이 수입지와의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종이ㆍ목재업종지수는 지난 14일이후 코스피지수가 3.70% 상승하는 동안 오히려 0.26% 하락하는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말이후 펄프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복사용지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경우 하반기 실적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이 바닥으로 판단된다”며 “환율이 지금 수준에서 안정되고 9월이후 성수기로 진입하면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솔제지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1% 급감하지만 남미지역의 공장가동이 정상화되고 펄프가격이 안정화되면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 신무림제지에 대해서도 파지감소 등 80억원 규모의 원가절감 효과가 3~4분기 동안 반영되고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한솔제지 주가는 전날보다 2.60% 올라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한국제지는 0.54% 오른 반면 신무림제지는 전날보다 1.18%하락, 4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