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입 정원조정 안팎

2002학년도 대학정원조정결과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정원이 정보통신(IT)관련 학과 3,355명 증원을 비롯해 지방사립대를 중심으로 모두 5,799명이 늘었다.그러나 수도권 대학 총정원은 20명 줄고 특히 서울소재 주요대학은 두뇌한국(BK)21 관련 학부 정원 감축 약속에 따라 정원이 축소돼 상위권 학생의 대입 관문은 여전히 좁을 전망이다. ◇대입경쟁률 1.52대 1 예상 대입정원은 98학년도 2만2,935명을 고비로 99학년도 5,645명, 2000학년도 3,170명, 2001학년도 2,370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02학년도에 전년도의 2배이상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범계, 의약계열 증감분과 산업대 정원 변동 예상분을 감안한 내년도 대학입시 경쟁률은 올해 1.63대 1보다 낮은 1.52대 1 정도가 될 전망이다. ◇IT분야 대폭 늘어 대학별로는 국공립대학은 IT분야에서 9개교 510명이 증원되나 BK 사업과 관련해 5개교 579명이 줄어들어 내년 정원은 올해보다 69명 줄어든 6만7,628명이 된다. 수도권 총량 규제를 적용 받는 수도권 사립대는 IT관련 530명 등 800명이 늘지만 BK관련으로 344명이 줄어들어 내년 정원은 456명 늘어난 10만6,791명이 된다. 이와 관련, 수험생들이 몰리는 수도권 소재 대학 총정원은 국공립대 증원 60명 등 총 860명이 증원되지만 BK사업으로 880명이 줄어 실제 총정원은 올해보다 20명 줄어든 11만4,846명이 되겠다. ◇지방대 무리한 증원 지적도 정원 자율책정 기준을 충족하면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수 있는 지방사립대는 25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5,412명을 증원, 입학정원이 14만8,160명이 된다. 지방대는 사립대 9,510명등 무려 1만1,592명 증원을 신청 받아 절반 정도를 수용한 것으로 지방대 공동화 현실에 비춰 무리한 증원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국제적으로 자격기준이 강화된 건축학과(부)의 5년제 운영을 신청한 대학은 강원대ㆍ경상대ㆍ공주대ㆍ목포대ㆍ부경대ㆍ부산대ㆍ순천대ㆍ여수대ㆍ전북대ㆍ충남대ㆍ충 북대ㆍ전남대 등 12개 국공립대이며 사립대는 대학 자율로 결정할 계획이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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