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대통령 "구제금융자금 일부 일자리창출에 사용"

실업문제로 고민이 깊어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의 일부를 일자리 창출로 전용할 계획이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바마 미 대통령은 월가의 구제금융으로 사용하려고 만들어 놓은 7,000억 달러의 TARP 자금 가운데 일부를 실업 문제를 푸는 데 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성한 돈을 실업률을 낮추는 데 쓰겠다는 것. 팀 가이스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내년 말까지 은행들로부터 1,750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450억달러의 자금을 상환했고 씨티그룹 역시 200억달러의 자금 상환을 위해 분주한 상태다. 오바마 정부는 이미 은행들 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에 구제금융 자금을 활용한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고용창출 문제나 장기간 재정부담 문제 모두 기대보다 빠른 구제금융 자금상환이 양 진영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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