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 '오늘 조심하라'는 시골 노모의 전화를 받고 평소보다 늦게 출근해 10분 전에 난 대형 교통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사람, 트럭에 깔린 아이를 구출하기위해 10톤이 넘는 트럭을 들어 올리는 엄마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30여년간 만나지 못한 사람의 향수냄새가 갑자기 코끝을 스쳐 지나가더니 그 사람이 느닷없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는 경우도 있다. 그 동안 과학적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던 직감ㆍ육감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리학계와 정신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심리학 분석가로 직감에 대해 연구해 온 저자가 마음과 물질이 소통하는 초심리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는 1991년 딸의 하프를 잃어버렸다가 찾게 되는 데 그 과정에서 전화 통화만으로 잃어버린 하프를 찾아준다는 '다우징(dowsing)'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다우징이란 L자 모양의 막대나 추(錘) 등으로 수맥이나 광맥을 찾는 일로 과학계에서 외면 받아온 분야였다. 저자는 다우징의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직감과 육감 연구에 빠져든다. 책은 타성에 젖은 기성 과학과 종교가 저지른 오류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초감각 인식의 실재에 접근한다. 저자는 종양에 생각을 집중해 종양을 분해한 사람, 신생아의 언어를 알아듣는 간호사, 환자에게 빛이 보이는 의사 등 신비한 경험을 한 개인들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독특한 인지과정을 집요하게 분석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했던 초감각적 인지의 실체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