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베트남 홍강 개발 본격화

오세훈시장, 하노이 시장에 '기본 계획서' 전달


서울시가 베트남 하노이 홍강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11시 하노이 시청에서 응웬 테 타오 하노이 시장에게 ‘홍강 개발 기본 계획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합의서는 하노이시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홍강 개발 기본계획’을 조속히 승인 받을 것과 한국 기업이 개발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서명식 후 오 시장은 “서울시가 한강 종합 개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홍강 개발의 큰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기회다”며 “이번 사업이 두 도시간 상호 협력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베트남 정부 서열 5위인 쯔엉 떵 쌍 공산당 중앙당 서기국 상임위원을 만나 홍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5년 베트남 하노이시의 홍강 개발 계획 수립 요청을 수락, 약 35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홍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홍강은 서울의 한강처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가로지르는 강으로 길이 40km, 폭 1.2~4km, 면적 1만500ha(105㎢)의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시가 마련한 기본계획에 명시된 주요 사업은 ▦하천정비 ▦강변공원 조성 ▦주변 연계도로 확충 ▦강변 도시개발 및 정비계획 등으로 오는 2009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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