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P 8만弗… 노동 절반은 로봇이

2050년 한국사회 자화상은


6,700만명(남북한 통합인구), 인구 10% 외국인, 중심나이 56.7세. 노동의 절반 이상을 로봇이 맡고 정보산업(IT)과 바이오산업(BT)ㆍ에너지 기술산업(ET)ㆍ문화산업(CT)을 합친 IBEC가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최고령 국가로 '강소국' 대열 합류… 인구 600만 줄고 외국인비율 10%
오는 2050년 한국의 자화상이다. 40년 뒤 한국은 ‘강소국’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심 연령층이 56.7세로 늙어가며 ‘세계에서 가장 나이든 국가’라는 고민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연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그랜드 비전 2050ㆍ우리 국토에 영향을 미칠 미래변화 전망 분석’ 보고서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보고서의 내용을 반영해 올해 말 2050년까지의 장기 국토종합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한국의 메가트렌드를 ▦저인구ㆍ초고령화ㆍ다문화 사회 ▦신중세시대 ▦기후 변화 ▦여가문화 르네상스 ▦세계 초광역권 경제권 ▦IBEC 융합 초기술 ▦한반도 구조적 변화로 꼽았다. 1인당 국민소득은 최선진국 수준인 8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도 현재보다 배로 증가하면서 도시국가가 활발히 활동했던 중세시대와 같은 전 국토의 도시 지역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걱정되는 부문은 역시 인구. 2050년 남북한 통합 인구가 6,700만명(남한 4,200만명, 북한 2,500만명)으로 올해보다 6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초고령화로 중심 나이가 56.7세로 선진국(45.6세)보다 열살 이상이나 많은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민족국가도 아니다. 2007년 국내 체류 외국인 수 100만명에 불과하던 외국인은 2050년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 비율이 9.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 지위도 변화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E7(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ㆍ멕시코ㆍ인도네시아ㆍ터키)의 경제 규모가 2050년에 G7 경제 규모의 15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E7에 속할 수 있는 상당한 경제규모를 갖추면서도 이들 국가 중 미국ㆍEUㆍ일본 등 최선진국들과 매우 근접한 발전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삶의 방식의 변화로 지식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32.0%에 머물렀던 지식창조기반산업의 부가가치 생산 비중이 2050년 52.2%로 뛰어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또 지식창조기반산업의 특성상 섬세한 감수성이 요구되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과 영향력이 더 높아지게 된다. 한편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향후 100년 후에는 추가로 4도 더 오르고 강수량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한 내륙지역은 3.8도 상승하고 고위도로 갈수록 기온 상승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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