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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구조조정 출발부터 '삐걱'
명퇴 신청자 15명도 안돼… 인원 감축 계획 차질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한국거래소의 구조조정계획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명예퇴직 대상자를 모집한 결과 15명 미만의 직원만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거래소는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정원(665명)의 10%에 해당하는 60~70명가량을 감축할 계획이지만 이런 구조조정 방안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아직 명예퇴직 여부를 고민하는 직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신청기간을 27일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처럼 거래소가 신청기간을 연장하더라도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거래소의 한 직원은 "정년퇴직(58세)까지 적지 않은 급여를 받으며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 초 부서장 및 팀장인사를 단행했고 그 결과 46명의 책임자급 직원이 해당 직위에서 물러나 부서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지난 인사와 이번 명예퇴직 간의 연관성은 없으며 순수하게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이사장은 올 초 정원 10% 감축과 유사기능 통폐합 및 지원기능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15일부터 20일까지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정년까지의 잔여기간과 직급을 고려해 24~30개월어치의 급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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