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이 계속 오르면서 지난 5월 수입물가가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환율 하락으로 비교적 안정 국면에 있던 수출물가마저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6년 5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보면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2% 올라가면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로는 11.3%나 급등하면서 2004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유와 비철금속 등이 올라가면서 원자재 값이 전월 대비 2.4% 올랐고 일반기계제품 가격이 상승한 자본재 가격도 0.6% 올랐다.
5월 중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이자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6% 올라 1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가 높이 올라간 것은 공산품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환율 하락 등으로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0.8%), 일반기계장비제품(-0.8%),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1.0%) 등은 내렸지만 유가와 구리ㆍ아연 등 비철금속 국제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1.0%), 금속 1차제품(8.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