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식보다 상품에 투자하라"

"원자재값 상승으로 금융자산 수익률 앞지를것" 전망


글로벌 경제가 회복가도에 접어드는 올해 어디에 투자해야 보다 나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올해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 자산보다 상품 투자가 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상품가격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의 올해 전망을 토대로 상품 투자수익률이 3년 만에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 투자 수익률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4개 주요 원자재로 구성된 S&P GSCI인덱스는 올해 17.5% 상승해 월가 투자은행이 제시한 S&P 500지수 상승률 11%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13개 투자은행이 올 연말 S&P 500지수가 1,238포인트(평균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P GSCI 인덱스는 지난해 13.5%상승했으나 S&P 500지수 상승률 23%에는 미치지 못했다. 원자재지수와 뉴욕증시 전망은 지난해 골드만삭스가 가장 정확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는 25%, 금속은 15%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9개 원자재 가격을 추적하는 로이터 제프리스 CRB지수 역시 올해 23%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채권(TB) 금리는 연말 3.97%에 달해 연간 TB 투자 수익률은 2.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 유가는 올 연말 배럴당 9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종가보다 17% 오르는 셈이다. 미국 서부텍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지난해 78% 급등했다. 프랑스계 소시에테 제네랄은 유가 상승 배경으로 ▦경기회복으로 글로벌 석유수요의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동결 ▦재고 감소 등을 꼽았다. 국제 농산물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옥수수는 올해 부셀당 평균 4.60달러를 기록, 지난해 종가 대비 1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4% 상승한 금 값은 올해 상승폭이 줄어 5%가량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스탠다드 차타드는 예상했다. 그러나 모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만은 아니다. 금속 가격 전망에서 가장 정확했던 스탠다드뱅크는 지난해 143% 급등한 납 가격이 올해 톤당 평균 2,285달러로 작년 대비 6%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가격도 올해 8% 떨어진 톤당 6,8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바톤빅스가 생활용품회사와 제약회사, 컴퓨터메이커 주식을 사들이고 금속에 대해 가격하락에 배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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