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평통보 등 조선시대 화폐를 훔쳐 전국 박물관내 기념품점에 팔아 넘긴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훔친 상평통보 등 옛날 엽전을 액자로 표구한 뒤 전국 관광지 박물관내 기념품 판매소와 서울 인사동 골동품점 등에 판매해온 유모씨(44ㆍ전북 군산)와 홍모씨 등 3명을 적발, 이중 유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홍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3년 3월말 경 울산시 남구 옥동 김모씨(60세)의 골동품가게에 침입, 진열장에 보관 중이던 상평통보 등 우리나라 고엽전 4만개, 마재은 등 중국 은전 및 고엽전 6만개 등 10만여점 총 4억원 상당을 훔쳐 이 가운데 마재은과 상평통보 등 고가의 엽전은 자신이 직접 처분하고 나머지 건원중보 등 중국화폐 200여종 3만개는 공범을 통해 표구로 만든 뒤 전국 관광지 박물관내 기념품 판매소에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수법으로 미뤄 고엽전 등 골동품 전문 절도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