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유동성, 저평가 매력, 수출기업의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므로 대표 우량기업 및 내수시장 지배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병옥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진국이 '재정적자'와 '추가적인 경기부양' 둘 다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출구전략 시행 및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고 급격한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낮아 한국증시에 돈이 더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증시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로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평균(PER 12배, PBR 1.7배)보다 저평가돼 긍정적이며 일드갭(Yield Gapㆍ채권 대비 주식 매력도를 나타내는 수치)도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로 증시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 본부장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반도체ㆍ자동차 등 수출업체들은 뛰어난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더 높여갔기 때문에 실적개선은 물론 한국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나UBS자산운용은 대표 우량주 및 내수시장 지배기업의 주식에 대한 투자가 유리하다고 보고 '블루칩(수익성ㆍ성장성을 갖춘 대형 우량주)펀드' '에이스(업종 대표주)펀드' '연금펀드'의 수익률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