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황소' 35억원대 낙찰

SetSectionName(); 이중섭의 '황소' 35억원대 낙찰 경매 최고가 실패 조상인기자 ccsi@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미술품 최고 경매가에 도전한 화가 이중섭(1916~1956)의 대표작 '황소'가 29일 열린 서울옥션 117회 메이저 경매에서 35억6,000만원에 낙찰돼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기존의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박수근(1914~1965)의 '빨래터'가 지키고 있다. 이중섭이 경남 통영에 머물던 1953년 전성기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황소'는 1972년 현대화랑에서 전시된 후 약 40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됐다. 이날 시작가 34억원에서 2,000만원씩 호가로 경합한 끝에 35억6,000만원에 익명의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힘차게 땅을 내딛는 황소는 이중섭의 자화상이자 근대사의 굴곡에 맞선 한민족을 상징하는 것으로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한 '흰소'를 비롯해 13점 정도의 소 그림이 전해진다. 비록 최고가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경매는 미술시장의 회복조짐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출품된 김환기의 대작 '영원한 것들'이 21억원에 낙찰되는 등 국내 미술품 경매 톱10의 기록은 다시 쓰였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불황일수록 근대미술과 모더니즘 계열 작품이 선호되는데 이중섭ㆍ박수근ㆍ김환기 등의 선전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미술품 양도세 부과 등의 난제가 미술시장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근대 미술품을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지 않는 한 해외 미술품의 위협에 국내작의 위상이 잠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진수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가의 희소성 있는 작품은 불황에도 환금성이 보장된다"며 "미술시장 전체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3% 상승으로 회복세이기는 하나 일반인들이 이를 체감하려면 30% 이상 올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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