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회복이 가속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ECB가 다음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견고한 기업투자와 점진적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유로존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 전망과 관련해 “고유가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으며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으로 ECB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유로존 12개국의 기준금리를 현재 2.25%에서 2.5%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셰 총재도 “현재 금융시장이 유로존 단기금리의 추가 인상을 점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도 독일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밝히며 트리셰 총재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베버 총재는 이날 “실물경제의 진전은 (독일) 경제회복의 기초가 점점 탄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