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 ‘우리는 중국으로 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베이징 국제도서전에 국내 출판사들이 대거 참가,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21일 열린 이 도서전에 한국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축이 돼 중앙M&B, 계림닷컴, 예림사 등 21개 출판사가 32개 부스를 설치, 총 1,803종의 도서를 전시했다. 전세계 50개국, 1,000여 출판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 한국은 전시규모에서 처음으로 일본(28개 부스)을 능가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 98년 3개 부스로 시작해 2000년 7개, 지난해 21개 등으로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한국 출판사들의 참여 확대는 중국 출판시장의 성장과 함께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98년에 23건에 불과하던 중국으로의 저작권 계약은 지난해 167건에 달해 대중국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동도서와 교육용 교재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정민 계림닷컴 부장은 “중국은 한가정 한자녀 갖기 정책 등으로 지난 5년간 교육ㆍ육아용 도서 판매가 4~5배 증가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매우 높다”며 “중국내 불법 복사, 정부의 가격통제, 도서 정가제 미정착 등 제도적 난관만 극복하면 불황기를 맞은 한국 출판사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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