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을 받는 보험설계사가 지난해 5,000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21일 국회 정무위 소속인 이재창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0년 이후 연봉 1억원이상 보험설계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보험설계사가 생명보험사 4,699명, 손해보험사 308명 등 5,0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에는 2,035명이던 것이 2001년 3,308명에 이어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억대 연봉자를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2억원 이상 133명을 포함해 1,568명으로 가장 많았고 ING생명 1,074명, 푸르덴셜생명 545명, 대한생명 379명, 교보생명 311명 순이었다.
특히 ING와 푸르덴셜 등 외국계 보험사들의 억대 연봉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 외국계의 경우 2억~3억원 이상도 상당수 있는 반면 국내사 중에는 2억원 이상이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별로는 역시 삼성화재가 124명으로 가장 많은 억대 연봉자 수를 기록했으며 동부화재와 현대해상화재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보험사들이 영업을 잘해 고액 연봉자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외국계 보험회사의 약진이 갈수록 두드러져 국내사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