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실적 부진

마케팅 비용 급증에 영업이익 13% 감소
순익도 20% 줄어 3,733억… 주가 약세


SK텔레콤이 2ㆍ4분기에 마케팅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일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액이 2조6,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193억원, 3,733억원으로 각각 13.2%, 2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들이 그동안 예측한 2분기 영업이익(6,800억원)보다는 10% 이상 밑도는 저조한 실적이다. 이 같은 부진은 월드컵을 앞두고 이동통신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마케팅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는 1분기보다 각각 22%, 39% 늘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가입자 이탈을 막기위한 마케팅비용이 통제수준을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2분기 매출액대비 마케팅비용이 20%선을 웃돌아 당초 제시한 올해 예상치(17.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3분기이후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SK텔레콤 등 이통 3사의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3분기 매출액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을 17% 밑으로 떨어뜨릴 경우 연간 단위로는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실적부진 영향으로 전날보다 1.76% 하락한 19만5,000원으로 마감,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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