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한달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주 말보다 달러당 4원10전 하락한 967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960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24일(966원40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이 떨어진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으로 달러약세가 이어진 데다 역외선물환 거래 만기정산에 따른 매도가 하락 압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엔ㆍ달러 환율 116엔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외 세력들의 달러 매도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이 965원대를 바닥으로 98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말부터 배당금 수요가 본격화 될 경우 미 금리인상 종결에 따른 후유증을 상쇄해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 역시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배당금 수요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외환은행 매각이 빨라질 경우 연초 같은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