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참관 '胡정권 2기' 성공적 출범 과시 2012년엔 착륙선·2017년엔 왕복선 발사 계획
입력 2007.10.24 17:08:59수정
2007.10.24 17:08:59
"중화 부흥" 꿈을 쏘다
[中 달 탐사위성 '창어' 발사] 새 지도부 참관 '胡정권 2기' 성공적 출범 과시2012년엔 착륙선·2017년엔 왕복선 발사 계획
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우(5), 쓰(4), 싼(3), 얼(2), 이(1), 제로(0)…"
중국인들의 '중화부흥(中華復興)' 염원을 담은 중국 최초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ㆍ한국명 상아) 1호'가 중국어 카운트다운과 함께 발사에 성공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새 지도부는 '창어 1호'의 발사 장면을 참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후진타오 정권 2기'의 성공적 출범을 세계에 과시했다.
창어 1호는 이날 오후 6시5분(현지시각)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 3호 발사대에서 '창정(長征) 3호 갑(甲)' 로켓에 실린 채 공중으로 발사됐다. 위성은 이륙 직후 동남쪽으로 방향을 돌렸으며 2분 후인 6시7분 1단계 로켓 분리에 성공한데 이어 2단계와 3단계 로켓 분리를 통해 지구궤도에 진입했다.
창어 1호는 제1 우주속도로 지구궤도를 선회하며 앞으로 이틀 동안 3차례에 걸쳐 회전궤도를 변경, 초속 11.2㎞의 속도를 내게 되면 지구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달 탐사위성은 오는 31일 지구와 달 전환궤도를 초속 11.2㎞의 속도로 5일동안 비행하며 다음달 5일 지구로부터 38만㎞ 떨어진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창어 1호는 달 상공 200㎞ 지점에서 127분만에 한번씩 달 주위를 돌게 되며 오는 11월 말께 처음으로 달 표면의 3차원 입체 영상을 전송하며 1년간 탐사를 한다. 리궈핑(李國平) 국가우주국 대변인은 "창어 1호는 영상 전송 뿐 아니라 달 표면 광물 원소의 분포를 분석하고 달 지표면의 특성과 온도를 파악하는 등의 임무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중앙텔레비전(CC-TV) 등 현지언론은 "창어 1호는 중국인의 자존심이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달 정복 계획에 착수했으며, 이번 탐사위성 발사에 이어 2012년 착륙선 발사, 2017년 왕복선 발사 등 모두 3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창어프로젝트(嫦娥工程)'로 명명된 중국 달 탐사 계획은 ▦인공위성 발사를 통한 달 표면 입체분석 ▦탐사선 달 착륙 ▦우주인 달 착륙 후 귀환의 3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10~2017년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구상이며 궁극적으로는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달 탐사 이후 중국은 우주인이 우주에 단기 체류할 수 있는 우주캡슐을 발사하고 우주선과 다른 비행체가 도킹하는 기술을 개발, 우주정거장 건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1956년 중국 로켓미사일기술연구소 설립하고 1970년 최초 인공위성인 둥팡홍(東方紅) 1호 발사한 이후 1990년대 초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2003년 10월15일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독주하는 우주 개발 경쟁 대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입력시간 : 2007/10/24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