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 떨어진 953원60전을 기록했다. 3거래일째 하락하며 8년5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지난 7일 953원20전 이후 또 다시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원10전 떨어진 953원50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954원20전으로 오른 뒤 매도 증가로 951원80전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약간 줄인 채 953원선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며 원ㆍ달러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미 제조업경기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조기종결 가능성 등으로 118엔 아래로 밀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강화된 점도 아시아 통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하락 재료들이 우세했다”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은 점도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