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핵봉쇄' 韓·中 압박 본격화

'日 핵개발 가능설' 흘리며 中 PSI 동참 강력 요구

美 '北핵봉쇄' 韓·中 압박 본격화 '日 핵개발 가능설' 흘리며 中 PSI 동참 강력 요구 권구찬 기자 chans@sed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관련기사 • 19일 라이스 방한…韓·美·日 회담 • ['안보리 결의'…그후] 딜레마 빠진 정부 • "안보·경제불안 증폭돼선 안돼" • 안보리 對北 제재 결의… 다음은 이란? • "접경지 육지·항구선 北선박 화물검색 제외" • 대북 제재 韓·日 전략 차이 • 러시아, 북핵 사태 입김 세지나? • '유엔 결의안' 후속대책 논란 가열 • DJ "美,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 필요" • "北 6자회담 복귀해도 유엔 제재 계속"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현실화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5개 국이 한목소리로 북한 핵을 봉쇄한다는 목표다.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국을 대북 제재의 대열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본의 핵개발 가능설’을 흘리는 등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6일 “한중일 동북아 3개 국을 순방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방한하는 오는 19일 저녁 한미일 3개 국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 외상도 이날 서울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9ㆍ19공동성명 채택 직전의 뉴욕회담 이후 13개월 만이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3자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예정을 앞당겨 19일 새벽 입국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또 3자 회담 다음날인 20일 아소 외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는 17일 한국을 방문, 한명숙 총리와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이 북한 핵실험 이후의 대응방안 조율, 안보리 결의 채택 관련 사항과 6자 회담 재개를 비롯한 대화 채널 유지방안 등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라이스 장관의 동북아 3개국 릴레이 방문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기 위한 의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라이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ㆍABC 등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안보리 결의안 이행에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위험한 물자가 북한에서 확산되면 중국으로서도 이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중국이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 대사는 16일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도 9ㆍ19공동성명 이행과정이 검증되기 전까지 대북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북한 불신 기류를 반영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23일자 인터넷판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딕 체니 부통령 측근들이 일본의 핵개발 가능성을 중국 측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입력시간 : 2006/10/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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