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5위 업체인 서울반도체가 100%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29일 서울반도체는 보통주 1주에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9월18일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서울반도체의 발행 주식수는 기존 주식수의 2배인 5,081만4,400주로 늘어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주주 배려 차원에서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 초과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성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유통 주식수를 늘리는 이번 증자 결정이 주가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심리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도 “업체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실적 성장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며 “중ㆍ장기적 주가 상승 여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반도체는 무상증자 소식으로 주가가 장중 한때 14% 넘게 급등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1.91% 오른 5만3,4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