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피앤비화학, 큐멘설비 대폭 증설

금호피앤비화학이 페놀 및 페놀 원료인 큐멘설비를 대폭 증설한다.금호피앤비화학은 22일 서울 신문로 금호빌딩에서 미국의 석유화학 기술ㆍ촉매ㆍ기술용역 부문의 전문 라이센싱 회사인 UOP사와 기술 및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피앤비화학은 2004년까지 910억원을 들여 UOP사의 신기술을 도입, 연산 13만톤의 페놀 생산능력을 28만톤으로 늘리고 큐멘 생산설비도 연산 9만톤에서 42만톤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페놀은 페놀수지 등 전기전자 재료의 주원료는 물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 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 수지의 주원료인 비스페놀에시(BPA)의 원료로 쓰여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페놀의 경우 국내 수요(21만톤)와 7만톤(3,500만달러상당) 정도의 수출이 가능하고, 큐멘은 수입할 필요가 없어져 연간 2억달러의 수출 및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2000년 일본 신일본제철과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알킬페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핵심적인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진갑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