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맞춤 취업전략] <3>CJ㈜

총25개 돌발 상황 대처능력 테스트 실시
창의적 사고·대인관계 중점
1시간 이상 '역량면접'도

젊은 기업, 도전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지닌 CJ㈜는 구직자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10위권 안에 항상 속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채용경쟁률이 150대 1로 매우 치열했다. 지난해 15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CJ㈜는 올해도 150~200명 내외의 새 식구를 받아들일 계획이며 3월과 9월쯤 채용일정이 진행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 면접 등 3단계로 다른 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류전형의 경우 학점 같은 기본 사항을 검토하긴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는 크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 서류전형 이후 치러지는 필기시험에서는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가치판단’(BJI)테스트 및 인지능력검사가 실시된다. 면접시험은 임원면접 및 역량면접의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BJI테스트 및 인지능력검사는 총 25개 돌발상황을 제시, 그 대처법을 물어본다.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를 묻는 4지선다형 문제들을 푸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불가피한 사정으로 회사의 중요한 회의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식이며 미리 정해진 정답은 없다. 회사측은 ‘CJ적’인 행동을 선택할 경우에만 점수를 준다고 밝히고 있다. 임원면접에서는 임원 3~4명이 지원자 4명 가량과 함께 30~40분간 평가작업을 진행한다. 주요 평가항목은 인성, 열정, 직무 이해도 등이다. 뒤 이어 진행되는 역량면접은 CJ 채용과정의 핵심으로 꼽힌다. 역량면접은 1시간에서 길게는 1시간 30분 가량에 걸쳐 진행된다. 면접관 2명이 응시자 1명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질문을 쏟아내 면접자의 창의적 사고, 분석적 의사결정, 대인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차를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게 경험자들의 평가다. 면접관들은 주로 지원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심층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에 과장이나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좀더 잘 보이기 위해 모범답안을 제시하다가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거짓이 드러나기 십상이다. 특히 면접위원들도 역량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따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솔직하고 정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같은 역량면접은 지원자가 과거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파악, 지원자의 미래 성과를 예측하고 평가하는 게 목적이다. CJ㈜는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열린 사고, 책임감 등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또 CJ가 추구하는 창의, 도전, 정직, 존중, 팀워크, 고객 등 6가지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인재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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