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의 미래 한눈에 본다 100개국 7,373개사 참가… 디지털 접목 새상품 잇따라 한국은 16개업체 부스 마련
입력 2008.10.16 18:47:01수정
2008.10.16 18:47:01
세계 최대 책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BF)이 15일 프랑크푸르트 메세(Messegelande)에서 개막됐다.
올해 60회째를 맞는 도서전은 세계 100여개국의 도서 전시는 물론 각종 공연과 미술전시 등이 함께 열리는 세계 출판업계의 문화축제. 올해는 100개국 7,373개사가 참가해 지난해(108개국 7,448개사)보다 다소 줄었다.
주레겐 보스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위원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악화를 감안하면 도서전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전자책ㆍDVDㆍ인터넷 등 디지털과 출판이 접목된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해 출판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FBF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가장 중요한 출판업계의 발전으로 온라인 책 판매를 꼽을 만큼 출판업계와 디지털화의 관계는 깊어졌다. 또 디지털 출판이 매년 성장해 올해는 전체 전시된 상품 중 30%가 디지털 상품으로 이를 위해 도서전은 디지털화가 출판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를 별도로 마련했다.
올해는 전자책 관련 업체를 포함해 361개가 전시에 참가했으며, 전자책 장비인 아이라이드(iLiad), 소니리드(Sony Reader), 킨들(Kindle) 등이 소개됐다. 특히 교육과 소설 장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책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를 위해 디지털 저작권 침해 등 컨퍼런스에서는 책의 미래와 디지털을 주제로 한 다양한 토론과 세미나가 진행됐다.
행사는 매년 한 국가를 주빈국(Guest of Honor)으로 초대해 그 나라의 출판산업과 문화전반을 소개하는 데 올해는 터키가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한편 6홀에 240㎡ 규모로 마련된 한국관에는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창비 등 16개 출판사가 별도 부스를 마련했으며,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작품 낭독회에서는 소설가 이윤기의 ‘직선과 곡선’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 등 한국작품을 독일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