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활용분야 빠르게 확산

의료서비스 개선… 교육시장 동영상 강의…
갤럭시탭에 의료 솔루션 탑재 검사·처방결과 등 환자에 설명
영어 등 교욕콘텐츠도 봇물 내년 시장규모 300억 넘을듯

K패드 이용자들이 정철연구소가 제공하는 영어 교육 콘텐츠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KT

태블릿PC가 휴대성, 편의성의 장점을 내세워 만능 모바일 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터치스크린이라는 간편한 작동기능에 와이파이, 3세대(G) 통신망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테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적용분야도 의료, 교육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의료원에 의료용 모바일 솔루션인 '닥터 스마트(Dr. SMART)'를 태블릿PC 갤럭시탭에 탑재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의료원 의료진들은 '갤럭시탭'의 닥터스마트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혈압, X레이 수치 등을 직접 보여 주며 설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입원 기록, 수술 기록, 신체 계측, 바이탈사인(Vital Sign), 처방기록, 검사결과, 임상 소견, 간호 기록 등을 7인치 갤럭시탭 화면으로 보다 빠르고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의료의 질적수준도 향상되는 효과도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닥터스마트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서가는 진료환경을 구축하는 데 병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행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외래진료 시간을 제외하면 갤럭시탭을 거의 항상 이용하고 있다"면서 "다른 과 의사를 만나 입원 환자에 대해 상의할 때 갤럭시 탭의 'Dr. SMART'를 이용해 검사결과, 내시경 사진, CT영상 등을 확인하는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분야도 태블릿PC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KT는 태블릿PC K패드(아이덴티티탭)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전문기업 정철연구소의 '정철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철 스마트러닝 서비스는 성인 대상의 'JC패밀리'와 유아ㆍ초등학생 대상의 'JC키즈'로 구분돼 있으며, 연령대에 맞는 100~200편의 동영상이 매월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KT는 앞으로 정철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용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T스토어에서 갤럭시탭용 전자책 1만2,500여권, 영어학습용 앱과 유아용 멀티미디어동화 등 교육용 앱 300여개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 출시에 앞서 기존 앱들을 태블릿PC용에 맞춰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매월 1,000권 이상의 전자책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육업체들도 태블릿PC의 활용에 적극적이다. 교육업체 비상에듀의 류영선 스마트 태스크포스팀 총괄은 "스마트폰이 한 화면에 하나의 콘텐츠만 보여줄 수 있다면 태블릿PC는 보다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탭용 동영상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상에듀는 이달 말 삼성전자와 본격적으로 제휴를 맺고 베스트셀러 교재 '완자' 시리즈를 태블릿PC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만 300억원 이상의 태블릿PC용 교육 콘텐츠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게 비상에듀의 관측이다. 현재 아이패드 및 아이폰용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웅진씽크빅은. 올해 16개, 내년에 29개의 태블릿PC용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의 내년 교육용 모바일 앱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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