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마케팅 능력 육성 시급

중소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능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인력 양성과 마케팅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기계설비 도입과 연구개발에는 집중 투자하지만 정작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와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작업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케팅이 기업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도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데는 소극적이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기협중앙회(회장 김영수)가 29일 중소 제조업 1,012개(종업원 20명~300명) 업체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마케팅활동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72.5%가 마케팅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전담부서를 설치한 기업은 12.3%에 불과했다. 앞으로 설치예정인 기업도 11.6%에 지나지 않았다. 또 10개 기업중 8개 기업이 마케팅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보유기업도 기업당 평균 0.6명에 그쳐 마케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종업원 중 마케팅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5%로 낮았으며 이중 마케팅 전문인력이 0.9%, 영업인력이 9.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 전문인력 부족률은 40%, 영업인력 부족률은 14.8%로 나타나 중소제조업의 마케팅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전문인력 보유 규모별로는 전혀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 전체의 78.8%로 가장 많았으며 1~2명(14.5%), 3~4명(3.5%), 5~6명(2.1%), 7명 이상(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 투자비용도 2001년 0.81%에서 2002년 0.78%로 떨어졌다. 전문인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30.3%가 인력확보 어려움을 들었고 전문인력의 중소기업 기피(26.5%), 자금부족(25.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제품차별화 전략으로는 품질향상(57.1%), 틈새시장 개척(39.1%), 고가격 등 가격전략(36.1%) 등을 꼽았다. 또 해외마케팅 활동에 대해서는 전시회참가(52.4%), 해외시장정보 수집 및 시장조사(33.7%), 해외 에이전트 활용(33.3%), 코트라 등 해외무역관 이용(22.7%)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고 응답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